‘박석민 몸개그’ ‘박석민 명품 주루’
박석민(29·삼성)이 고차원 몸개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석민은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의 시즌 4차전에서 그림같은 주루로 1점을 따냈다.
박석민은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이어주었고 이승엽의 좌전안타까지 나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박석민 몸개그가 등장했다.
↑ 사진=KBS N 화면 캡처 |
서서 체념한 듯 들어오던 박석민을 향해 백용환은 다가가면서 태그를 하기 위해 미트를 내밀었다. 순간 박석민은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면서 태그를 피하며 홈플레이트를 향해 슬쩍 우회했다. 백용환은 팔을 한 번 더 뻗다가 갑자기 주자들이 생각났는지 몸을 돌려 내야를 둘러보았다.
박석민은 그틈을 노려 잽싸게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미심쩍었던 백용환이 뒤늦게 태그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심히 지켜보던 문승훈 주심을 그때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심판의 콜이 없었는데도 확실하게 태그하지 않고 이를 확인하지 않은 백용환의 실수였다.
박석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는 14-5로 앞선 7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로 출루한 박석민은 이승엽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런다운에 걸린 박석민은 다시 2루 베이스로 향하다가 유격수 고영우가 공을 잡아 3루로 몸을 돌렸다. 하지만 고영우 송구가 박석민의 뛰는 라인에서 벗어났고, 김주
박석민은 “어떻게든 1점을 더 뽑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는 물론 솔로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친 박석민은 14-7 대승을 이끌며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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