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시즌 처음으로 애리조나 원정에서 패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7-18로 패했다. 이번 시즌 체이스필드에서 4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던 다저스는 이곳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다저스는 애리조나 타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 1승 8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던 애리조나는 마치 그동안의 패배를 한풀이라도 하듯, 다저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홈런 5개를 포함해 13개의 장타를 터트리며 구단 창단 이래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렸다.
↑ 2회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커쇼가 프라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자 유리베가 마운드에 올라 커쇼를 다독이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애리조나는 4회 크리스 오윙스가 홈런을 터트리며 다시 한 번 라이트를 두들겼다. 이어진 1사1, 3루에서 마틴 프라도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다저스라고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3회 야시엘 푸이그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낸 이들은 6회 칼 크로포드의 3점 홈런과 대타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7-9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그것이 한계였다. 7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 태처와 브래드 지글러를 넘지 못하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7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 뜬공과 삼진 2개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가 추격에 실패한 사이, 애리조나의 방망이는 한여름 사막의 더위처럼 뜨거움을 유지했다. 크리스 위드로, 크리스 페레즈를 두들기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6회 프라도의 2루타, 7회 폴 골드슈미트의 3점 홈런과 대타 헤라르도 파라의 2루타로 5점을 보태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 2회 1사 1, 3루에서 클리프 페닝턴이 좌중간 3루타 때 득점을 올린 프라도와 로스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애리조나는 끝까지 자비를 보이지 않았다. 10점 차 이상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에디슨 리드를 투입하며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1 2/3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초반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야
애리조나 선발 체이스 앤더슨은 5 1/3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이후 2연승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