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좌완 투수 폴 마홀름이 다시 불펜으로 내려간다. 그의 불펜 합류는 가뭄 든 논처럼 말라비튼 다저스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체이스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발 교체를 알렸다. 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이 22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 마홀름대신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다.
이로써 마홀름은 다저스 입단 당시 예고됐던 불펜으로 다시 내려가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역할을 부여받았던 마홀름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이 연속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선발로 7경기에 나와 37 2/3이닝을 던지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5월 15일 마이애미전에서 3 2/3이닝 만에 11피안타 2피홈런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폴 마홀름이 불펜으로 내려간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다저스 불펜에는 현재 좌완이 J.P. 하웰 한 명에 불과하다. 40인 명단에 하웰 이외에 파코 로드리게스가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좌완 불펜은 때로는 원포인트 구원 투수의 역할도 해야 한다. 한 명 가지고는 운영이 힘들다. 마홀름은 하웰이 안고 있던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롱 릴리버의 부재도 다저스 불펜이 안고 있던 고민이다. 18일 경기같이 선발이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오래 이닝을 끌고 가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 줄 선수가
매팅리 감독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의 불펜행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홀름이 그 의도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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