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할 위기를 화끈한 홈런쇼로 탈출했다. 구원실패의 충격을 이겨내고 고비마다 4방의 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KIA는 2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포 4방을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7 승리를 거뒀다.
↑ 8회 쐐기홈런을 나란히 터뜨린 나지완과 김주형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이 나왔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신종길이 LG 투수 에버렛 티포드의 4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4호 홈런이자 기선제압 홈런이었다.
3회 1점을 내줘 동점으로 팽팽했던 균형을 5회 깬 이후 흐름을 KIA로 완벽하게 가져온 것도그랜드슬램이었다. 주인공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범호. 이범호는 5회 1사 만루에서 LG 구원 정현욱의 2구 가운데로 몰린 공을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KIA가 6-1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포. 이범호의 시즌 4호 홈런포였다.
특히 이범호 개인으로는 2009년 4월 30일 청주 LG전 이후 1846일만에 나온 감격적인 만루홈런이었다.
5점차 리드를 지켜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했던 KIA는 하지만 이내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했다. 6회 나름대로 버텨나가던 김진우가 다시 흔들리며 2실점을 하고 심동섭과 교체됐다. 심동섭은 1실점만을 하고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7회 1실점을 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필승조 김태영은 정성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6-7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KIA의 집념은 대단했다.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2방의 홈런이었다. 8회 KIA는 대타 김주형의 솔로홈런과 나지완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를 10-7로 벌리며 불안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승조의 연이은 실점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할 뻔 했던 위기서 더욱 빛났던 4방의 홈런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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