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이후로 야구장이 조용해졌다.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들의 응원이 가슴아프고 불행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같이하기 위해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 KIA 치어리더의 이날 행선지는 샌드파크 |
↑ KIA 응원단이 자리를 옮겼다. |
↑ 김주일 응원단장은 모래성 작업을 응원처럼 열심히다. |
↑ 무대 대신 관중석에서 |
↑ 메이저리그 치어리더들은 이벤트에 더 집중된다. |
↑ 다시 응원의 날을 기다리며... 사진은 지난 시범경기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개장경기때 응원모습 |
나라 전체의 큰 슬품인 세월호 침몰사고에 응원 중단은 당연한 조치지만 생업으로 삼고 있는 응원단은 답답하기만 하다.
스타급 치어리더들이 월급이나 연봉을 받는것과 달리 대다수의 치어리더들은 일급을 받고 있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에 KIA 치어리더들이 모습을 보였다. 김주일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모습을 보인곳은 관중석에 마련된 응원단상이 아닌 외야 샌드파크, 아이들과 놀아주며 응원을 대신하고 있었다. 경기중에는 관중석을 돌며 분리수거 캠패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냥 손놓고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이대로 응원중단이 계속되면 팬들에게 잊혀질까 나온것이다. 마냥 놀리지 않는 구단의 배려도 있었다.
응원단의 운영을 꼭 단상에 올라 춤을 추고 팬들 유도에 국한 시킬 필요는 없다.
미국의 경우 치어리더를 운영하는 구단이 많지 않다. 치어리더가 있는 구단도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나 가벼운 율동을 보여주는 경우가 다수다. 일본의 경우도 치어리더들이 이닝마다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지는 않는다. 경
각국마다 응원 문화는 다를 수 있다. 치어리더들의 공연과 응원이 야구의 또 다른 재미임에도 틀림은 없다.
이번 응원 중단을 계기로 한국프로야구의 치어리더 운영에 다변화를 생각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 한희재 기자 / byki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