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PSV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에 대해 박지성은 매우 의미있는 경기라고 했다. 박지성은 지난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현역 은퇴 이후 뛰는 남다른 경기”라면서 “추한 모습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지성은 22일 코리아투어 첫 번째 경기인 수원 삼성전에서 51분을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오랜만에 뛰는 터라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 박지성은 22일 PSV 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의 수원 삼성과의 첫 번째 경기에 51분을 뛰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은퇴 선언 이후 뛴 첫 번째 경기였다. 미련이 남지 않냐고 묻자, 박지성은 “오늘 경기를 안 뛰었어야 했다”라고 가볍게 농담으로 답했다. 이어 “미련은 없다. 은퇴 선언 이후 내가 축구하는 걸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 이틀 뒤 경남 FC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이 이날 교체 아웃될 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에인트호벤의 박지성의 응원가 ‘위송빠레’가 울려퍼졌다. 필립스 스타디움이 아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들으니 기분이 새로웠다고 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가 아닌 한국에서 들으니 새롭더라. 에인트호벤 팬들이 내 응원가를 쉽게 만들어준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1만534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일 저녁 경기
박지성도 “1만5000여명 앞에서 뛴 건 일본 J리그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수원의 K리그 홈경기도 이보다 많은 걸로 아는데 솔직히 아쉽다. 더 많은 축구팬에게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그래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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