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가 시련을 맞이했다. 수비 실책을 남발한 뒤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제외됐다.
켐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볼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드레 이디어가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돈 매팅리 감독은 “중견수는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 더 나은 선택을 고민중이다”라며 켐프의 결장이 단순한 휴식일 차원이 아님을 인정했다. 전날 부진에 대한 징계 성격이 짙은 제외였다. 한때 켐프를 주전 중견수라고 언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입장이다. 매팅리는 이날 경기 전 켐프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경고 메시지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
↑ 전날 경기에서 수비 실책을 남발한 켐프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
문제는 켐프의 수비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켐프는 지난 2012년 콜로라도 원정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하며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그 이후 줄곧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매팅리는 중견수 주전 경쟁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매 경기 최고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지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켐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켐프지만,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 2019년까지 계약이 보장됐다고 하지만, 다저스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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