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종목은 다르지만, 통증을 공유하는 마음은 같았다. 전직 권투선수 에반더 홀리필드(51)가 팀 동료에게 귀를 물어뜯긴 LA다저스의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를 위로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살고 있는 홀리필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LA타임즈’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슬픈 소식이다. 야구 경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니 놀랄 따름”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 입단, 트리플A에서 뛰고 있던 게레로는 지난 21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팀 동료 미구엘 올리보와 다투던 도중 귀를 물어 뜯겼다. 성형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올리보는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승격이 임박했던 그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전직 권투선수 에반더 홀리필드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귀를 물린 알렉스 게레로를 위로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홀리필드의 부상은 게레로보다 가벼웠다. 물린 자리에 두 바늘을 꿰맨 것이 치료의 전부였다. 이후 재활 기간 없이 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그는 “귀는 신경이 집중된 부분이다. 여기를 물리면 쇼크를 받게 된다. 게레로는 나보다 더 어려운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홀리필드는 이어 “회복이 됐다고 해도 정신적으로는 두려움이 남을 수
그는 “정신력이 바로 잡힌다면 어떤 일이든 모두 지난 일로 만들 수 있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웃고 넘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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