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한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처럼 보였던 LA다저스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경쟁의 불씨를 되살렸다.
크로포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크로포드는 이날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행운도 따랐다. 8회에는 투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상대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가 공을 잡고 헤메는 사이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 칼 크로포드가 2회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
크로포드는 이전까지 안드레 이디어와 좌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다소 불안한 입지에 몰렸다. 우완 선발이 나와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중견수 자리를
타격도 침체기를 벗어난 모습이다. 5월초 1할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0.276까지 끌어올렸다. 크로포드의 반격이 다저스 외야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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