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세영 기자] 창원축구센터가 만원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박지성의 마지막 은퇴경기를 보고 싶은 축구팬들은 조용한 창원시내를 들썩이게 했다.
PSV아인트호벤(이하 PSV)과 경남은 24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2014 PSV 아인트호벤 코리아투어’ 2차전 친선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PSV의 3-2 승리로 끝났다.
경남은 지난해 3월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첫 만원사례를 이뤘고, 지난 3월 성남과 홈경기에서도 만원사례를 이뤘다. 그러나 정규리그 경기가 아닌 친선전에서 만원사례는 이례적인 일이다. 역시나 ‘박지성 효과’는 뚜렷했다.
↑ 박지성의 마지막 고별전을 보기 위해 창원축구센터에 구름관중이 몰려왔다. 박지성은 경기 전 팬들에게 공을 나눠줬다. 사진=MK스포츠(창원) 한희재 기자 |
1만 5천석(15,074석) 규모의 창원축구센터는 전반 막판에 이르러서 관중들로 가득 찼다. 입석을 감안한다면 수용인원을 꽤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창원축구센터의 만원사례는 예상됐었다. 경남 관계자는 시작 전부터 개막전 만원사례 이후 최대 규모를 예상했다. 2006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갖는 유럽 명문클럽과의 친선경기에 지역 축구팬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정확한 집계는 경기 이후 알 수 있지만, 이날 한눈에 봐도 경남도민을 비롯한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었다.
지난 1차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도 1만 5천여석이 들어찼지만, 규모(43,959석)를 감안한다면 체감 정도는 저조했다. 경기 후 박지성 역시 저조한 관중에 실망감을 표한 바 있다. 수원
비록 인원은 지난 1차전 수원전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만큼은 활기찼다.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팬들의 함성은 훨씬 집중도가 높았다. 박지성(후반 8분)이 교체돼 들어갈 때도 팬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갈채를 보내며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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