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어려운 세이브였다.”
승리의 기쁨은 달콤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끝판왕’ 오승환(32·한신)이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12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피말리는 승부였다. 끝판왕이었지만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오승환은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16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12세이브째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또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내렸다.
↑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서 한신이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투구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경기 후 오승환은 “어려운 세이브였다”며 흐르는 땀을 훔쳤다. 투구수도 27개로 평소보다 많았다. 특히 이대호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이)대호도 장타를 의식하고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고, 나도 장타를 맞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승부를 펼쳤다. 친구지만 승부는 승부”라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가운데로 몰린 것 같다”고 안타를 맞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다시 끝판왕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병살보다는 한 명씩 처리해야겠는 생각으로 피
이날 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오승환은 “의미없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세이브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불안했던 점을 다음 등판에 보완하겠다”고 말한 뒤 구단 버스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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