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승환 천적임을 日서도 증명

[매경닷컴 MK스포츠(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절친 오승환(32·한신)의 천적임을 다시 증명했다.
이대호는 2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4구째 좌전 안타을 기록했다. 이전 타석에서 2개의 볼넷, 삼진, 뜬공을 기록한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이날 첫 안타를 치며 교류전 15타수 5안타 4타점 맹타도 이어갔다.

↑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서 한신이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무사 1루 이대호가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날리고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후쿠오카)=천정환 기자

둘의 대결은 일본 언론에서도 큰 흥행카드로 주목했다. 많은 취재진이 맞대결에 대한 질문을 두 선수에게 했지만 모두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한국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을 상대로 3개의 홈런 포함 25타수 8안타(0.320)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맞대결은 펼친 것은 2011년 8월 5일 사직구장에서였다. 당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이대호는 팀이 0-2로 뒤진 9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2011년 8월 5일 마지막 맞대결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1023일 만에 다시 만난 이날 역시 이대호가 웃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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