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유서근 기자]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기상은 25일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 서코스(파72.7017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최준우(35)를 상대로 2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5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K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챙겼다.
↑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기상. 사진=KPGA 제공 |
이기상은 32강전에서 홍순상(33.SK텔레콤.2011년)을 이긴 후 16강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2013년), 8강 김대현(26.캘러웨이.2012년)까지 이 대회 역대 우승자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오전에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변진재(25)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배윤호(21)를 이기고 올라선 최준우와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기상은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1번홀(파4)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승부는 12번홀(파3)에서 최준우가 홀을 내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서도 승리를 따낸 이기상은 15번홀(파4)에서 최준우에게 한 홀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 최준우가 파에 그친 반면 버디를 잡아낸 이기상은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2승을 모두 매치플레이에서만 따낸 이기상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한 홀에서 실수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데 매치에서는 다음 홀에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매치플레이에서 2승을 거뒀으니 스트로크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이기상은 “2009년 이후 우승이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만난 예비신부(곽보경)에게 값진 결혼 선물을 준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왕 출신인 ‘루키’ 배윤호(
하지만 시드 순위 64위인 맨 하위로 대회에 참가해 64강에서 김비오(24.SK텔레콤), 32강 최호성(41), 16강 김형성(34.현대자동차)을 차례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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