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 조시 베켓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팀은 6-0으로 승리했다.
볼넷, 실책 이외에 출루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노런은 메이저리그에서는 2013년 9월 30일 마이애미의 헨더슨 알바레즈 이후 처음이며, 다저스 역사로는 1996년 9월 18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는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로이 할라데이가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 9회 베켓의 노히트노런의 기록이 전광판에 보이자 류현진이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자리에서 “노히트노런을 지켜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처음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덤덤했다. 당장의 축제분위기보다는 하루 뒤 있을 신시내티전 등판을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노히트노런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솔직히 내가 한 게 아니라 어떤
다저스는 이번 승리로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동부 원정 6연전을 4승 2패로 마감했다. 바로 LA로 이동, 신시내티, 피츠버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10연전을 갖는다. 10연전의 스타트를 끊는 27일 경기에 이번 노히트노런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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