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튀니지는 결국 ‘예비’ 러시아였다. 한국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튀니지의 탄탄한 밀집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일격을 당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 향후 러시아의 강력하고 조직적인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 수 있을지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튀니지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출정식을 앞둔 한국은 승리를 노렸지만, 영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점유율을 지배하며 전반 공격을 주도했다. 점유율은 한때 70%를 육박하며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후반에는 튀니지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정교한 패스와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한국은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정호가 후반 17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가 겹쳤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대표팀은 마음까지 급해지기 시작했고, 파울 수만 늘려갔다. 구심점이 없는 대표팀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상황을 맞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
당초 튀니지는 가상 알제리로 알려졌지만, 이날 러시아 팀과 흡사한 축구를 구사했다. 러시아는 조직력을 앞세워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선제골을 넣은 뒤 골문이라도 걸어잠그면 뚫기 힘들다. 한국은 튀니지전을 통해 러시아전에 대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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