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임창용이 아찔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발승을 눈앞에 둔 장원삼도 깜짝 놀랐다. 9회말 1사 만루서 LG 트윈스 조쉬벨의 강습 타구가 터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1루에는 채태인이 버티고 있었다.
삼성은 29일 잠실 LG전에서 짜릿한 4-2 역전승을 따냈다. 4-1로 3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9회말 마지막 수비를 남겨뒀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채태인이 슈퍼캐치로 최악의 위기에 몰린 마무리 임창용을 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
2-4로 쫓긴 삼성은 LG 외국인타자 조쉬벨을 상대했다. 임창용은 조쉬벨에게 초구 강습타구를 얻어맞았다. 1루 선상을 뚫을 듯한 강타였다. 안타로 연결됐으면 싹쓸이 결승타까지 연결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러나 ‘딱’하는 소리와 함께 1루수 채태인이 번쩍 뛰어올라 조쉬벨의 타구를 낚아챘다. 이어 곧바로 1루 베이스를 터치해 더블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극적인 승리를 지켜낸 채태인의 슈퍼캐치였다. 최악의 위기에 몰렸던 임창용은 가까스로 팀 승리를 이뤄내며 시즌 12세이브를 올렸다. 채태인은 결정적 수비 하나로 장원삼의 시즌 7승도 안겼다.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채태인의 결정적 호수비가 승리를 이끌었다”며 극찬한 뒤 “장원삼 안지만 임창용이 잘 던졌고, 최형우의 홈런도 승리를 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발승을 따낸 장원삼은 “제구가 좋았다. 몸쪽 공략이 잘됐고, 슬라이더가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위기 때 체인지업이 기가 막히게 들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7승의 기쁨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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