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는 2014 시즌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개인이 아닌 팀을 생각하는 NC 특유의 단결력이 큰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주전 경쟁 역시 팀을 향해 있다.
NC는 30일 현재 28승19패 승률 5할9푼6리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NC는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선전을 펼치고 있다. NC는 팀 타율(0.290)과 평균자책점(4.10) 모두 전체 2위에 올라있다.
↑ NC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질주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NC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좌익수다. 올 시즌 김종호가 22번으로 가장 많이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이어 권희동이 17번, 박정준과 오정복이 4번씩 나섰다.
최근에는 권희동이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타율 3할5푼1리 3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5할1푼9리.
장타력을 가진 권희동이 선발로 나서 7번 타자에 위치하게 되면 팀 타선이 무게감을 갖게 된다. 또한 2013 시즌 50도루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종호를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NC 엔트리에서 대주자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이상호가 유일하다. 발 빠른 주자가 한 명 있는 것과 두 명 있는 것은 경기 막판 승부처에 큰 차이를 보인다.
반대로 김종호가 주전으로 나서게 되면 권희동은 결정적인 순간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대타 요원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3푼4리 출루율 3할1리 22득점 7도루를 마크 중인 김종호는 2번 타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왼손 대타로 조영훈, 박정준을 보유한 NC는 승부처에서 자신 있게 낼 수 있는 오른손 대타가 부족하다.
시즌을 치르고 경기를 복기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팀을 위한 변화를 끊임없이 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7회 이후 결정적인 상황에서 권희동을 대타로 내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권희동과 김종호는 팀의 상황에 따라 번갈아 쓸 수 있는 매력적인 두 장의 카드다.
현재 NC에서 경쟁이 치열한 또 하나의 포지션은 포수다. 2013 시즌 11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포수 역할을 했던 김태군과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섰던 이태원이 경쟁하고 있다.
부상이 경쟁을 뜨겁게 만들었다. 주루 플레이 중 왼쪽 발목을 접질러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태군은 28일 1군에 복귀했다.
그 사이 주전 포수는 이태원이 맡았다. 지난 16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태원은 자신의 장점인 강한 송구와 수비력을 보여주며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올 시즌 이태원은 3개의 도루 시도 중 1개를 잡아냈고 김태군은 40번 중 8번 도루를 저지했다.
이태원이
수준 높은 경쟁은 팀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특히나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펼치는 경쟁은 더욱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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