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결전의 땅' 브라질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라질 상황이 심상치 않은 모양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월드컵은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들이 도로를 점검하고 경찰과 대치합니다.
가두행진을 하며 브라질 국기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월드컵이 코앞이지만 브라질 내 시위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열악한 공공 서비스와 부정부패,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가 월드컵 개최 비용으로 14조 원 이상을 투자하자 불만이 터진 겁니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로 인근 지역 집세가 올라 살던 집에서 내쫓기고, 물가는 끝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드아르두 / 교사
- "내년 2월이면 브라질에서 30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게 되는데 지금 같은 최악의 상황은 처음입니다."
시위대는 모두가 월드컵 때문이라며 FIFA에 월드컵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테러소탕작전 업무를 하는 군과 경찰 15만 7,000명을 투입해 치안확보에 나섰습니다.
개막까지는 열흘 남짓, 무사히 축제가 열릴지 전 세계인의 시선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