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든든한 타선 지원 속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다 피안타에도 퀄리티스타트하며 선전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9로 소폭 하락했다.
이전 등판 성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까. 지난 신시내티전에 비해서는 조금 몸이 무거워 보였다. 시즌 최다인 10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제 몫은 해냈다. 패스트볼 구속은 88~91마일대였고, 초반부터 슬라이더, 커브 등 브레이킹볼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4회 가비 산체스를 삼진 잡는 패스트볼이 93마일로 최고구속이 찍혔다.
↑ 류현진이 모처럼 든든한 타선 지원을 받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3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도 2사를 잡았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했다. 호세 타바타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이어 조디 머서에게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그러나 크리스 스튜어트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 지원도 활발했다. 1회 2점, 3회 4점, 4회 5점을 내는 등 초반부터 대량득점에 성공,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너무 어깨가 가벼워진 탓일까. 5회 위기를 맞았다. 진마 고메스에게 우전 안타, 해리슨에게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수비 도움과 범타 유도로 극복했다. 닐 워커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점핑캐치로 잡았고, 맥커친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도 고비는 계속됐다.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조용하던 불펜도 몸을 풀기 시작한 상황. 결국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했다. 해리슨을 내야 뜬공으로 막으며 이날의 마지막 투구를 장식했다.
류현진 1일 경기 기록
1회
조시 해리슨 좌전안타
닐 워커 야수선택 (2루 주자 아웃, 비디오 판독 후 판정 유지)
앤드류 맥커친 중견수 뜬공
가비 산체스 중견수 뜬공 (투구 수 19개)
2회
스탈링 마르테 루킹삼진
호세 타바타 3루 땅볼
조디 머서 좌전 안타
크리스 스튜어트 3루 내야안타
브랜든 컴튼 유격수 땅볼 (투구 수 18개, 총 37개)
3회
해리슨 스윙 삼진
워커 중견수 뜬공
맥커친 우익수 뜬공 (투구 수 16개, 총 53개)
4회
산체스 루킹 삼진
마르테 1루 땅볼
타바타 1루 내야안타
머서 좌익수 왼쪽 2루타 (주자 홈인)
스튜어트 우익수 뜬공 (투구 수 16개, 총 69개)
5회
진마 고메스 우전 안타
해리슨 좌익수
워커 유격수 직선타
맥커친 야수선택 (3루 주자 아웃)
산체스 중견수 뜬공 (투구 수 13개, 총 82개)
6회
마르테 루킹삼진
타바타 우전 안타
머서 유격수 땅볼 (1루 주자 아웃)
스튜어트 우전안타
트래비스 스나이더 우전안타 (주자 홈인)
해리슨 2루수 뜬공 (투구 수 27개, 총 10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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