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역대 세 번째로 13연속 출루를 달성하며 롯데 자이언츠 정훈(27)이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정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을 마크했다.
5월 30경기에서 2연타석, 5월31일 7연타석 출루를 이어온 정훈은 기록을 향해 달려갔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친 정훈은 네 번째 타석에서 연속 출루 타이 기록을 완성했다.
경기 후 정훈은 “나에게는 역사적인 날이 됐다. 기록을 세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훈은 5회 2사 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구째 138km짜리 포크볼을 타격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정훈은 2003년 이호준(당시 SK), 2007년 제이콥 크루즈(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13연속 출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정훈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서 정재훈을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 쪽으로 향한 공을 피한 정훈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정훈은 “타이기록을 세울 때까지는 의식하지 않았다. 양의지(두산)가 출루 한 번만 더하면 신기록이라고 말해주더라. 마지막 타석은 의식해서인지 공이 작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훈은 정재훈의 몸 쪽 공에 대해 “공을 피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요령껏 맞으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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