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블론세이브의 충격은 없었다. 역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었다.
오승환은 1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4세이브. 캄 미콜리오(30·히로시마)와의 세이브 격차를 3개로 벌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를 질주 중이다. 또 평균자책점은 종전 1.21에서 1.16으로 떨어졌다.
우려를 불식시키는 세이브였다. 지난달 2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3실점(비자책)하며 일본 진출 첫 패전을 당했던 오승환은 4일 만의 등판에서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하며 끝판왕의 건재를 과시했다.
↑ 한신 오승환이 지난 패전을 말끔히 씻어냈다. 오승환은 1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닛폰햄과의 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14세이브째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오승환은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타자들과의 승부도 직구 위주였다. 첫 상대인 4번타자 나카타 쇼와 7구까지 승부를 펼친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공도 직구였다. 이어 후안 미란다를 상대로는 커브를 간간히 섞었지만 6구 결정구를 직구로 택해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오비키 게이지에게도 152km의 빠른 직구를 던지며 윽박지르다가 볼카운트 1B-2S에서 빠른 슬
다만 긍정적인 마인드가 패전의 아픔을 잊는 힘이 됐다. 오승환은 “실패하지 않는 것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도 오승환의 1이닝 퍼펙트 세이브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어느 누구보다 안정감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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