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나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파72.73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일본의 신성’ 마쓰야마 히데끼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며 파 세이브에 성공한 히데끼에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내줬다.
↑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전 끝에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 사진=pgatour.com캡쳐 |
공동 2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케빈 나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한 뒤 5~7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순식간에 3타를 더 줄였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케빈 나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한 케빈 나는 14, 15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면서 8언더파 64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단독선두였던 버바 왓슨(미국)이 후반 들어 드라이버 샷 난조로 급격히 무너졌다. 하지만 16번홀(파3) 더블보기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히데끼가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첫홀에서 먼저 티샷한 히데끼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우승 기회가 한 층 더 다가올 것 같았던 케빈 나는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며 위기에 빠졌다.
히데끼가 벙커에서 한 두 번째 샷을 그린 좌측 뒤편으로 보낸 뒤 세 번째 샷마저
한편,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291타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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