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영필(40·KIA 타이거즈)이 681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값진 1승이다.
KIA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1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5시간 13분간 열리며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4월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치른 5시간 4분 경기였다.
↑ 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거둔 KIA 최영필이 선동열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
마무리가 중요했다. 10회에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무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33개.
최영필은 2012년 7월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681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최영필은 팀이 12-10으로 앞선 10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영필은 이승엽에게 우익수 쪽에 떨어지는 2루타, 이어 박해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12-1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투수 백정현과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연장 11회로 승부를 끌고 갔다.
11회초 나지완의 1점 홈런이 터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선두 타자 나바로를 삼진 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박한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지만 이흥련을 유격수 플라이로 솎아냈다. 삼성은 이영욱이 2루타를 쳐내며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영필은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에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최영필은 지난 3월 20일 KIA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일 NC전에서 올 시즌 첫 번째 등판을 가진 최영필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허약한 KIA 불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최영필은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값진 1승을 지켜냈다.
한편 이날 결승 홈런을 쳐낸 나지완은 역대 32번째로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나지완은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 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을 마친 KIA 최영필과 포수 백용환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