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4안타 경기를 펼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6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타율은 종전 2할9푼에서 3할7리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구리 아렌의 6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았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진가는 2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추격한 3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구리의 2구째를 타격해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 안타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는 3-2 역전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역전을 시작으로 하네가와 유야의 적시타, 쓰루오카 신야의 3타점 3루타, 나카무라 아키라의 2점홈런 등을 묶어 3회에만 무려 9득점을 올렸다.
승부가 사실상 기운 상황이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는 더욱 매서워졌다. 이대호는 4회초 무사 3루 찬스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깔끔한 좌전 안타로 이날 경기 3안타, 3타점째를 올렸다. 이대호는 7회
초 4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추가하며 이 날 4안타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는 4번째 안타를 친 후 대주자 타카타 토모키와 교체됐다.
경기후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이 가장 좋은 상태라고 해도 틀림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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