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가 행복한 계절을 맞았다. 나지완이 연일 폭발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고, 부진했던 김주찬마저 살아났다.
KIA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9-2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양원종의 호투와 나지완, 김주찬의 홈런 3방이 승부를 갈랐다.
나지완은 크레이지 모드다. 5월 이후 뜨거워진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더 달아오르고 있다. 나지완은 올해 4월까지 타율 2할3푼8리 2홈런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5월부터 얘기가 달라진다. 5월 24경기서 타율 4할2푼4리 7홈런 27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5경기서도 타율 5할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나지완은 최근 특급 마무리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과 LG 봉중근을 잇따라 무너뜨렸다.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의 2연승도 이끌었다.
나지완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해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회 임정우를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한데 이어 7회 김기표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나지완은 11‧12호 홈런을 하루에 썼다. 홈런 두 방 모두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 대포였다.
나지완은 6월 타율도 5할7푼7리로 끌어올리는 괴력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인 나지완은 이 가운데 5경기서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크레이지 모드다.
↑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투런포를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KIA는 김주찬의 홈런으로 2회 6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뒤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 두 방으로 LG를 가볍게 제압하고 3연승을 챙겼다. 선발 양현
반면 LG는 선발 우규민이 1⅔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접었다. LG는 17승33패1무로 3연패의 늪에 다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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