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2군행 배경에 대해 징계차원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10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손승락을 9일 1군 엔트리서 제외시킨 배경에 대해 밝혔다. 염 감독은 “징계차원의 결정은 아니다. 또한 손승락이 스스로 자원한 결정도 아니다. 어깨도 안 좋은 면도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개인적으로나 팀을 위해서 잘 추슬러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손승락이 8일 두산전에서 9회초 이원석에게 3점홈런을 맞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염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손승락이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라면 밸런스가 안좋을때도 지킬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의 커리어를 갖춘 투수다. 그 정도의 리드는 막아줬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그 점에서 코치들과 감독의 잘못도 있다. 안 좋을 때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해야 했다”면서 “손승락 정도의 커리어를 갖고 있는 투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퓨처스 경기에 나서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 염 감독은 “10일이나 15일이나 좋아지면 바로 올릴 계획이다”라며 향후 복귀 계획을 전했다.
염 감독은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어떻게 그것을 메워 나갈지에 대해서 찾아야 한다. 1점차 블론세이브는 어떤 투수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제는 감독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질책성 결정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돌아오면 다시 마무리를 맡아줘야 할 선수다. 2군행이 손승락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다”라고 거듭 징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염 감독은 “미워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다. 손승락이 더 오래 좋은 투구를 하고 더욱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팀의 대표 투수를 2군으로 내리는 결정. 마무리는 셋업맨 한현희가 맡는다. 염 감독은 “손승락이 돌아올 때까지 한현희가 잘 막아주길 기대한다”면서 “한현희가 빠진 셋업맨 자리는 다른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한현희에게는 블론세이브를 해도 좋으니 자신감 있게 던지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최근 마운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센이다. 염 감독은
비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오재영과 문성현이 현재 가다듬고 있는 프로젝트를 마치고 합류하고, 조상우가 빠르면 7월 중순 쯤 돌아오면 그 때 정상적인 시점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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