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이 라인업에서 잭 그레인키가 9번 타자라는게 말이 되는가?”
LA타임즈는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원정에 나서는 LA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이 발표된 이후 이같이 평했다. 그 정도로 다저스 타선은 무게감이 떨어졌고, 결과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1-4로 패했다.
↑ LA다저스가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시내티에 패했다. 사진(美 신시내티)= 조미예 특파원 |
무게감이 떨어진 하위 타선은 응집력이 떨어졌다. 7회가 대표적이다.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페데로위츠와 미겔 로하스가 뜬공과 땅볼에 그치며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잘 던지던 잭 그레인키를 빼고 대타 스캇 반 슬라이크를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반 슬라이크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중심타선이라고 특별히 잘 한 것은 없었다. 야시엘 푸이그, 아드리안 곤잘레스, 맷 켐프 세 명이서 3안타 1타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곤잘레스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1회 2사 1, 2루에서 맷 켐프의 중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날 다저스는 영패를 당했을 것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자 마운드도 힘을 잃었다. 잭 그레인키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8회 등판한 브랜든 리그는 홀로 3안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신시내티는 선발 알프레도 사이먼이 8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9회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소득을 얻었다. 사이먼은 시즌 9승, 채프먼은 10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에 성공했다. 1회 무사 2루에서 브랜든 필립스의 1루 땅볼 때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공을 놓쳤고, 뒤에 있던 디 고든이 잡아 1루에 송구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그레인키의 오른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은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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