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첼시 이적에 아스널 팬들이 분노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파브레가스의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유니폼 등번호는 4번으로 확정됐다.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그의 이적료로 2700만 파운드(한화 약 462억 원)를 예상했다. 지난 2011년 8월 아스날을 떠난 지 약 3년 만의 EPL 복귀다.
↑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첼시 이적에 아스널 팬들이 유니폼 화형식을 치르는 등 분노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
하지만 아스널 팬들의 아쉬움은 상당하다. 심지어 아쉬움을 넘어 분노의 단계까지 발전했다. 파브레가스의 아스널 유니폼 화형식을 치르는 모습들이 속속들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앞서 아스널 시절 라이벌 팀인 첼시에 대해 “내가 첼시로 간다면 당신들은 날 죽여도 좋다(If I ever wear a Chelsea shirt, you have permission to kill me)”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정팀 아스널 또한 이적 후보팀으로 꼽혔던 것도 사실. 아스널은 우선협상권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에게는 나와의 우선권이 있었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나의 최선의 선택은 첼시였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파브레가스의 아스널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 인증샷을 속속 공개하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파브레가스는 지난 2003년 16세의 나이로 아스널로 이적한 뒤 데뷔했다. 파브레가스의 16세 177일이라는 데뷔 나이는 아스널 역대 최연소 출장기록이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의 주장을 맡는 등 303경기에 나서 57골 98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난 2011년 고향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스페인 고향팀으로의 복귀였기에 아스널 팬들의 아쉬움은 컸으나 그런대로 이적을 축하해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런던 라이벌팀인 첼시 이적을 택하면서 아스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트위터를 통해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그곳에서 3년 간 활약했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그는 96경기에 나서 28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EPL 복귀를 선택했다.
그리고 행선지는 첼시였다. 파브레가스 첼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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