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아르옌 로벤(30)의 주력 속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스페인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놨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을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이날 네덜란드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로벤이다. 역전골과 마지막 쐐기골까지 2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내용을 보였다. 변함없이 위력적인 드리블 돌파와 가볍게 수비진을 제치는 센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이에 못지않게 반 페르시도 동점골과 4번째 골을 뽑아내며 골잡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측면 수비수 블린드(2도움) 때문에(?) 스네이더(1도움)의 활약은 다소 빛을 잃은 듯 하다. 데 용은 데 구즈만과 ‘더블 볼란치’를 이뤄 중원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코스타는 부상여파 때문일까? 63분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선제골을 얻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바와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의 공격 작업을 이끌며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이긴 했지만, 후반 이후 전세가 뒤집히자 길을 잃고 말았다. 라모스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보여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5실점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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