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러시아전을 앞두고 전술 훈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훈련 전체를 비공개한다고 하는데요.
브라질 이구아수에 있는 MBN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광열 기자, 비공개 훈련에 담긴 홍명보 감독의 의도가 뭔가요?
【 기자 】
오늘은 달리기와 몸 풀기 등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했고 내일은 훈련 전체를 비공개할 예정입니다.
비공개 훈련에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우선 홍명보 감독이 러시아전 득점공식으로 생각하는 세트피스 전술을 감추려는 의도입니다.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에서 기록한 전체 28골 중 11골, 그러니까 39.3%를 세트피스를 통해 뽑아냈습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매번 세트피스 득점을 기록했고, 특히 남아공 대회 때는 전체 6골의 절반인 3골이 세트피스 득점이었습니다.
코너킥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나오는 세트피스 는 '약속된 전술'인데요.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 간의 이 약속을 외부에 철저히 감추고 싶어 합니다.
【 앵커멘트 】
전광열 기자가 있는 곳이 호텔 같은데 혹시 선수단 숙소입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선수단 숙소는 기자단 숙소와 도로를 가운데 놓고 마주 보고 있는데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지만 기자들은 선수단 숙소에 갈 수 없습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홍명보 감독의 뜻에 따라 대한축구협회가 숙소 취재를 불허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중요한 훈련을 비공개로 한 것도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훈련하라는 뜻입니다.
비공개 훈련의 마지막 이유는 패를 감추겠다는 의도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러시아전 선발선수는 물론 상황별 교체선수까지 생각해 놨습니다.
비공개 훈련에서 교체선수에 의한 다양한 전술 변화를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구아수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