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올 시즌 유일한 천적인 두산 베어스전. 단독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만 만나면 약했다. 올 시즌 1승5패. 최근 3연패. 두산 징크스를 씻어야 할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삼성은 강했다. 마무리 임창용마저 무너졌으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겨냈다. 저력이 역시 남달랐다.
↑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가 두산 징크스를 날리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이날 선발 장원삼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차우찬-심창민-박근홍-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총가동했다. 두산전 징크스를 깨기 위한 총력전이었다.
삼성은 6-2인 7회 두산의 추격을 당했다. 1사 만루 위기서 두산 호르헤 칸투의 2타점 적시타로 5-6으로 쫓겼다. 9회초 2사 3루서 임창용마저 칸투의 좌전 적시타에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은 그대로 역전을 용납하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채태인의 2루타에 이어 백상원의 내야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상수가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대신 톱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임창용은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의 조기 강판으로 2012년 6월2일 대구 삼성전 이후 742일 만에 계투 등판한 노경은이 3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했고, 이용찬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0-2로 완승을 거두고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NC 선발 이재학이 6이닝 2실점으로 6승(4패)을 챙겼고, 에릭 테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시즌 1호 ‘헤드샷 퇴장’ 불운에도 불구하고 최준석의 2홈런 3타점 2득점 원맨쇼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6-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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