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엔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인 토니 그윈이 숨을 거뒀다. 향년 54세.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17일 새벽(한국시간) 토니 그윈이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에 있는 포메라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토니 그윈은 최근 몇 년간 침샘에 암세포가 발견돼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10년에는 양 쪽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2년 뒤에는 뺨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다. 현역 시절 즐겨 복용한 씹는담배가 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에는 암 치료를 위해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사임’이 아닌 ‘휴직’이었지만, 다시는 그 자리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그윈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만 뛰며 ‘미스터 파드레(Mr. Padre)’라는 별명
기복 없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야구 역사상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인 타자로 기록됐고, 2007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의 아들 토니 그윈 주니어는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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