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014시즌의 타자들은 멀리 치고 붙여 때려서 더 무섭다. 장타력과 집중력으로 번번이 점수를 몰아 뽑아내니 효율성과 위압감에서 단연 으뜸이다.
16일 현재까지 9개팀 타선은 경기당 20.23개의 안타를 때려 11.55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안타로, 득점은 24% 점프. 볼넷과 도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득점을 곱절로 튀겨냈다.
↑ 박병호-강정호 두 거포를 앞세운 넥센 타선은 역대 어느 타선도 기록해보지 못한 4할9푼대의 팀 장타율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15일 잠실경기서 14안타로 15득점한 LG 타선은 박용택의 1회말 선두타자홈런을 포함해 3개의 안타만 따로 쳤을 뿐, 나머지 11안타는 숨차게 이어붙여 8득점(2회) 6득점(6회)의 화력쇼를 펼쳤다. 같은 날 마산에서는 NC가 1회에만 두방의 홈런과 1개의 2루타가 섞인 폭풍 7안타로 7득점, 딱 한이닝으로 한화 마운드의 기를 꺾었다.
한번씩 콸콸 쓸어담는 임팩트 때문에 올시즌 타자들의 기세는 숫자 그 이상으로 두렵게 느껴진다는 평.
올해의 타자들은 30홈런 넘게 때려낸 타자만 11명이던 ‘홈런의 해’ 1999년을 추월해 역대 리그 최고 장타율을 넘보고 있다. 16일 현재 9개팀 타선의 평균 장타율은 역대 톱인 4할4푼4리. 지난해 개인 1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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