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구자철 “우리 이름 모른다고? 러시아 등번호만 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쿠이아바)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마인츠)가 러시아의 강펀치에 더 강력한 카운터어택을 날렸다.
러시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한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한국에 대한 분석은 마쳤다고 했지만 선수들의 이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 구자철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브라질 쿠아이바)=김영구 기자

러시아의 한 기자는 ‘미스터리’라며 성토하기까지 했다. 이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해 한 차례 맞붙은 걸로 충분하다.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알 필요는 없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국 선수단도 이 소식을 접했다. 분명 가슴 속에 투지가 더욱 불탔을 것이다 선수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자철은 가만있지 않았다. 구자철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러시아 선수들을 살폈다. 그런데 우리도 이름이 아닌 등번호로 러시아 선수들을 봤다”라고 맞받아쳤다.
자극을 받은 구자철은 러시아전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구자철은 “가나와 평가전을 마친 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선수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었다. 준비는 잘 했고 내일 우리가 준비한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러시아전에 대한 자신감은 100%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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