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콜로라도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웃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말 제이미 로막과 대타 교체될 때까지 뛰면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8.
초반 투구 수가 많아지며 고전했다. 볼넷은 1개밖에 없었지만, 콜로라도 타자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2회까지 44개를 던졌다. 3회 삼자범퇴 처리하며 10개만 던진 것을 기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 류현진이 1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1회 운이 따랐다. 2사 1루에서 저스틴 모어노에게 우중간 가르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1루 주자 브랜든 반스가 들어오고도 남을 타구였지만, 타구가 바운드 된 뒤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되면서 2사 2, 3루가 됐다. 전열을 정비한 류현진은 드루 스텁스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후에도 장타가 그를 괴롭혔다. 2회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4회 로사리오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외에 추가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피해를 1실점으로 최소화했다.
5회 류현진은 또 한 번 콜로라도 타자들의 끈질김에 맞서야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찰리 컬버슨을 9구 승부 끝에 삼진, 타일러 마첵을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찰리 블랙몬을 3구 만에 뜬공으로 잡으며 투구 수를 아꼈다. 컬버슨, 마첵을 상대하며 구속이 93마일까지 나오는 등 날카로움을 유지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두 타자를 6구 만에 범타 처리했다. 저스틴 모어노를 맞아 9구까지 가며 다소 고전했지만,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맷 켐프가 호수비로 잡으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자신이 매 등판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6이닝 소화를 해내면서 자신의 몫을
타석에서는 9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4회 1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루 주자 A.J. 엘리스를 2루로 보냈다. 류현진은 이 타석에서 기습 안타를 시도, 관중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결과는 파울이었지만, 의미 있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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