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8승을 달성한 류현진(27·LA다저스)은 상대가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6-1로 이기면서 시즌 8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8.
3피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상대 1번(찰리 블랙몬)과 3번(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안타를 안 맞은 게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며 상위 타선을 잘 틀어막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 6이닝 1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다저스 류현진이 반 슬라이크와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3피안타 1볼넷이면 나쁜 성적이 아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하자면?
구속이 잘 나와 편하게 던졌다. 1번 타자와 3번 타자에게 안타 안 맞고 경기한 게 포인트였다.
콜로라도가 5연승으로 최근 상승세였는데, 이것을 의식했는가?
그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들어가면 초반에 더 불리할 거 같았다. 상대가 연승 중이고, 잘 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고비 때마다 삼진을 잡았다. 삼진을 의식하고 던졌는가?
1회에만 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운 좋게 공이 넘어가서 인정 2루타가 되는 바람에 실점을 안 한 상황이었고 투아웃이라 힘이 났다. 더 강하게 던졌다.
↑ 류현진은 4회 피홈런에 대해 "바보 같은 공"이라고 표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오늘도 좌타자 상대할 때 많이 던졌다. 마지막 타자 잡은 것도 그 공이다. 변화가 있는 게 상대 입장에서는 더 예측하기 어렵다. 그 공들이 잘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계속 던질 생각이다.
이전에는 구종 추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변화를 준 이유가 있는가?
변화라고는 할 수 없다. 슬라이더인데 구속만 빨라진 거다. 나는 슬라이더라 생각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을 때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배운 건가?
그렇다. 그립하고 던지는 방법 관련해서 배웠다.
지난 등판에서 연승이 끊겼다. 부담이 됐는가?
경기 전에는 부담을 많이 안 가졌다. 지난 등판 때는 끝나고 나서 ‘한 번 질 때가 됐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4일간 준비 잘 해서 편안하게 던졌다. 점수가 나다 보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피홈런은 실투인가?
내가 잘못 던진 공이다. 바보 같은 공이었다.
홈런을 맞고 나서 액션이 좀 컸다.
투 스트라이크였고, 전에도 높은 직구로 삼진 잡은 경험이 있어서 그 공을 던지려고 했다. 던지는 순간 잘못됐다
내일이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인데 이를 의식했는가?
내일 클럽하우스에서 응원할 예정이다.
대표팀에게 응원 메시지 부탁한다.
열심히해주실 거고, 좋은 성적 날 거라 믿는다.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몸 조심해서 좋은 성적 거두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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