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쿠이아바) 이상철 기자] 브라질에게 한국은 미지의 팀인가. 브라질 언론은 17일(현지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한국-러시아전 프리뷰를 다루면서 베스트11을 예상했는데 다소 엉뚱한 전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아 가제타’는 파격에 가깝다. 4-4-2 포메이션으로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 투톱을 예상했다. ‘해결사’ 박주영(아스날)의 위치는 최전방이 아닌 왼쪽 측면. 손흥민(레버쿠젠)은 이청용(볼튼)을 밀어내고 오른쪽 측면을 차지했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파트너로는 김보경(카디프 시티)의 이름을 올렸다.
↑ 브라질 현지 언론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한국-러시아전을 예상하면서 곽태휘(사진)와 김창수를 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
‘디아리오 지 쿠이아바’는 ‘아 가제타’보다 좀 더 정확했다. 홍명보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즐겨쓰는 걸 비롯해, 주장 구자철(마인츠)과 이청용,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등이 중용되는 걸 반영했다. 박주영은 원톱. 공격진과 미드필드는 한국 언론이 예상하는 것과 일치했다.
그런데 수비진은 다소 달랐다. 홍정호의 부상을 우려한 것인지, 곽태휘가 김영권과 중앙 수비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 가제타’와 마찬가지로 김창수를 오른쪽 수비수로 뛸 것이라고 예상한 게 눈에 띄었다.
한국과 다르게 러시아에 대한 정보는 잘 수집한 듯 했다. 두 언론 모두 같은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예상했다.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파이줄린(제니트),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아킨페에프(CSKA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의 이름을 대거 올렸다.
흥미로운 건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가 선발 카드로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팀 내 A매치 최다 득점자(25골) 케르자코프(제니트)는 ‘조커’의
※브라질 언론이 예상한 한국의 러시아전 베스트11
‘아 가제타’ | 정성룡-김창수, 홍정호, 김영권, 곽태휘-손흥민, 김보경, 기성용, 박주영-김신욱, 이근호
‘디아리오 지 쿠이아바’ | 정성룡-김창수, 곽태휘, 김영권, 윤석영-이청용, 한국영, 구자철, 기성용, 손흥민-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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