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브랜든 리그가 ‘끝판왕’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도 그랬다.
리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2로 쫓기고 있던 7회초 1사 2루에 구원 등판했다. 4명의 타자를 맞아 고의사구 1개를 내주며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로 잡으며 2루 주자의 발을 묶은 리그는 좌타자 저스틴 모어노를 고의사구로 보내 루를 채운 뒤 드루 스텁스를 상대했다.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디 고든이 공을 흘리며 만루가 됐다.
↑ 브랜든 리그에게도 봄날이 오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6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리그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불펜 문을 열고 나오는 것만으로도 야유를 받던
그동안 주로 큰 점수 차나 추격하는 상황에서 나왔지만, 최근에는 접전 상황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경기도 한 점 차로 앞서는 상황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 불펜에서 그의 역할이 점차 늘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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