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이구아수)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 브라질 쿠이아바로 떠났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흘 뒤 이구아수로 돌아왔다.
대표팀을 감싸던 무거운 공기는 사라졌다. 결연함을 넘어 어둡기까지 했던 태극전사는 이제 밝기만 했다.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가진 복귀 후 첫 회복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고 종종 장난기를 부리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생기가 넘쳤다.
↑ 지나치게 조용해 침울하기까지 했던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가진 회복 훈련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브라질 이구아수)=김영구 기자 |
지동원(도르트문트)은 “이구아수에 처음 왔을 때보다 더 편하다. 다들 자신감을 회복했다. 훈련 분위기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좋아졌다”라고 귀띔했다.
모든 게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러시아전 무승부가 큰 영향을 끼쳤다. 목표한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돌았고, 꿈만 같았던 16강 진출의 희망도 품게 됐다. 자연스레 뭉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원팀’으로 더욱 결속력이 생겼다. ‘우린 안 될 것’이라는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 지나치게 조용해 침울하기까지 했던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가진 회복 훈련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브라질 이구아수)=김영구 기자 |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