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호주] 사커루 혹시나 했지만…역전패 "그래도 자랑스럽다"
↑ 네덜란드 호주/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
호주 시각으로 19일 새벽 열린 브라질 월드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호주가 강호 네덜란드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3대2로 아깝게 지자 뜬눈으로 자국팀을 응원한 호주팬들은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전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에 5대1로 대승을 거두면서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자 B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호주가 네덜란드에 완패를 당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으나 뜻밖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호주팬들은 환호했습니다.
호주팀의 에이스인 팀 케이힐이 전반 21분 멋진 발리슛으로 1대1 동점을 만들자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호주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케이힐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또 후반 54분 마일 제디나크의 페널티킥으로 2대1 역전에 성공하자 자국팀이 우승후보 중 하나인 네덜란드를 꺾는 '대형 사고'를 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호주팬들 사이에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네덜란드의 반 페르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나서 막판 추가 골까지 내줘 점수가 3대2로 재역전되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었던 호주팬들 사이에선 긴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결국, 경기가 호주의 패배로 마무리되자 호주팬들은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대체로 "지긴 했지만, 긍지를 느낄 만큼 잘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호주 일간 헤럴드선은 '사커루의 월드컵 긍지'란 제목의 기사에서 "케이힐의 멋진 골과 제디나크의 페널티킥이 호주를 세상을 놀라게 하는 월드컵 승리 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호평했습니다.
시
네덜란드 호주에 대해 누리꾼으 "네덜란드 호주, 진짜 진땀나는 경기였지" "네덜란드 호주, 네덜란드 상대로 사커루가 이렇게 잘할 지 누가 알았겠어" "네덜란드 호주, 이런 게 졌어도 잘한 경기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