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노히트노런의 마지막 고비, 클레이튼 커쇼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커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1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투구 수는 107개. 팀이 8-0으로 승리하며 시즌 7승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52로 낮췄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직후, 동료들과 기쁨의 순간을 가진 커쇼는 감정을 가라앉힌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6회 이후 무안타가 이어지면서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관중들의 환호를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분됐다”며 경기 당시 소감을 전했다.
↑ 클레이튼 커쇼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을 뺀 나머지 구종이 괜찮았다. 어떤 구종으로 승부할지는 타자마다 다르다. 어떤 타자는 커브에 약하고, 어떤 타자는 슬라이더에 약하다. 이중에 선택해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에서만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한 그는 “다저스는 투수에게
쏟아지는 축하 메시지에 대해서는 아직 전화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답한 그는 “샌디 코팩스는 아마 밤이 늦어서 자고 있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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