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리버풀 위에 수아레스다.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는 소속팀 동료 5명이 버티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비수를 꽂았다. 부상 우려를 훌훌 털어낸 수아레스는 2골을 기록하며 뒤늦게 득점 경쟁에 가세했다.
우루과이(피파랭킹 7위)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잉글랜드(피파랭킹 10위)와의 경기에서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 수아레스가 결승골 포함 2골을 기록해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는 지긋지긋한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오프사이드를 뚫고 절묘한 헤딩슛을 꽂아 넣었다. 이어 우루과이는 후반 30분 루니에게 월드컵 첫 골을 헌납하며 1-1 동점을 이뤘지만, 후반 39분 수아레스가 호쾌한 결승골로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결승골로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특히 이날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 라힘 스털링, 다니엘 스터리지, 조던 헨더슨, 글렌 존슨(이상 리버풀)이 선발로 나섰다. 이들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소속 선수로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단,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수아레스만은 우루과이를 이끌고 이들과 맞붙었다. 그러나 5명이 퍼부은 공격보다 수아레스의 공격이 훨씬 더 날카롭고 위력적이었다. 수술을 마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골 결정력이다.
결과적으로 수아레스는 이들 모두를 제치고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33경기 31골(12도움)을 기록한 EPL 득점왕다운 모습이었다. 수아레스의 선제골이 터진 뒤, 우루과이 동료들은 열정적인 수비로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 아레발로, 중앙수비수 디에고 고딘 등은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측면 수비수 페레이라는 공격해 들어오는 스터리지의 무릎에 얼굴을 채여 쓰러진 뒤에도
반면 지난 1차전 이탈리아전(1-2 패)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거둔 잉글랜드는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바클리와 랄라나까지 연달아 투입하며 끊임없이 우루과이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수아레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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