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현란한 패스 축구 이른바 '티키타카'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스페인이 조기 탈락했는데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전 대회 우승국의 부진은 사실 이번만이 아닙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은 역시나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무적함대 스페인입니다.
예측 가능한 패스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처럼 전 대회 우승국의 부진은 사실 징크스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제패한 이탈리아도 마찬가지.
2010년엔 2무 1패란 굴욕적인 승패로 조별 리그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98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채 조별 리그 꼴찌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지단과 앙리 등 스타군단을 앞세운 아트사커도 세월의 흐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62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도 다음 대회에서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4년 뒤 열린 잉글랜드 월드컵에선 헝가리와 포르투갈에 내리 패하며 1승 2패로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습니다.
수난사를 넘어 잔혹사로 기록될 우승국들의 다음 대회 부진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