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이구아수) 이상철 기자] 이청용(볼튼)은 괜찮은 것일까.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알제리전을 앞두고 이청용의 무릎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청용은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전을 마친 이후 평소와 달랐다. 19일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돌아와 가진 훈련에 이어 20일 훈련에도 ‘개별 행동’을 했다.
19일 훈련 도중 빠졌고, 20일 훈련에는 개별 운동을 했다. 조를 나눠 볼 뺏기를 하고 슈팅 연습을 한 동료와는 다른 프로그램이었다.
↑ 이청용이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동료와 별도로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이구아수)=김영구 기자 |
이청용은 오른 무릎이 좋지 않은데, 지난 2011년 7월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톰 밀러의 거친 태클에 오른 정강이뼈 이중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오랜 재활 끝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는데 간혹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그렇다고 3일 앞으로 다가온 알제리전에 뛰지 못할 정도로 이청용의 무릎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 빠른 회복 여부에 달렸을 따름이다.
이청용은 20일 훈련에서 송준섭 박사 등 대표팀 스태프와 개별 운동을 했다. 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은 이청용은 초반 그라운드 밖을 걸어 다녔다.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훈련 시작 40여분이 흐른 뒤에는 가볍게 러닝도 했다. 몇 바퀴를 돌았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푹 쉬면 무릎 통증이 가신다. 이청용은 가벼운 운동보다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래서 그리 했다. 또한, 이청용은 이틀 모두 훈련장에 동료들과 함께 왔다.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면, 훈련장이 아닌 숙소에서 치료를 받았을 터다.
어차피 19일과 20일 훈련은 중요도가 아주 높지 않다. 회복 훈련의 연속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에 대한 과외를 한 것 외에는 회복 훈련에 중점을 뒀다. 위 과외도 그리 길지도 않았다.
이구아수 복귀 이후 이틀간은 영양을 보충하고 체력을 회복해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게 핵심이었다. 이근호(상주)는 “(러시아전에 모든 걸 쏟아낸 터라)다들 육체적으로 힘들어 했다. 때문에 (이틀 동안)최대한 빨리 회복하는데 힘썼다”라고 말했다.
이청용도 개별적으로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했으나 큰 범위 안에서 ‘회복 훈련’이었다. 가장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푹 쉰 이청용은 다시 축구화를 신고 끈을 동여맨다. 21일 오전 팀 훈련에 참가한 후 오후 포르투 알레그리로 이동할 계획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이청용이 21일
다만 회복이 더뎌 21일 팀 훈련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다면, 알제리전 출전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부동의 오른쪽 날개를 잃으니 홍명보호로선 비상이 걸린다. 결전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닥칠지 모르는데 이청용의 21일 훈련 소화 여부에 모든 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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