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가 온두라스전 2골 포함 2경기서 3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서 에네르 발렌시아의 2골 활약에 힙입어 2-1로 승리했다.
↑ [온두라스-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좌측에서 3번째. 13번)가 에콰도르의 새로운 해결사로 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멕시코의 클럽 파추카에서 뛰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유명도가 적었던 발렌시아는 사실 최근 에콰도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 전까지 출전한 4경기서 연속골을 넣었다. 이어 본선 첫 경기 스위스전서 1골, 온두라스전서 2골을 터뜨렸다. 6경기서 7골을 몰아넣었다. 꾸준하고 왕성한 득점력이다.
이날 골을 넣은 장면 모두 발렌시아의 득점 각각이 돋보였다. 전반 19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결정적인 1대1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슛이 골대 위로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으나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겨내는 순발력과 감각은 왜 이 선수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에콰도르의 스트라이크인지를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전반 31분 에콰도르는 헤딩 클리어링 실수로 상대 스트라이커 카를로 코스틀리에게 첫 골을 내줬다. 하지만 에콰도르에는 발렌시아가 있었다. 에콰도르는 3분만인 전반 34분 측면수비수 파라데스가 때린 슈팅이 온두라스 수비진의 발에 맞고 굴절돼 발렌시아에게 연결됐다.
이번에도 수비진과 함께 경합 중이던 발렌시아는 빠르게 수비를 벗겨낸 이후 발만 살짝 갖다 대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온두라스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팽팽하던 접전 상황 균형을 깬 것도 발렌시아였다. 발렌시아는 후반 20분 왈테르 아요비의 크로스를 받아 천금같은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174cm의
첫 경기 역전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에콰도르는 발렌시아의 2골을 잘 지켜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새로운 해결사 ‘에네르 발렌시아’가 화려한 활약을 통해 라이징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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