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2·텍사스)는 아직 ‘포기’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애너하임에서 LA엔젤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시애틀-오클랜드-애너하임으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9연전의 마지막 일정이다.
텍사스는 앞선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현재 성적은 35승 37패, 지구 선두 오클랜드에 9.5경기 차 뒤진 지구 4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선두그룹에 3.5경기가 뒤진다.
↑ 추신수는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에게도 낯선 모습. 그는 경기 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다친 시즌은 처음”이라며 이렇게 동료들이 많이 다치는 시즌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더 절망적인 것은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에게서 특별한 반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 팔꿈치 수술을 받은 2선발 마틴 페레즈를 비롯해 주릭슨 프로파, 미치 모어랜드, 프린스 필더가 남은 시즌을 뛸 수 없다. 후반기 복귀 예정인 데릭 홀랜드 정도가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아직은 해볼 만하다.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은 만큼, 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번갈아가며 나서고 있는 그는 “발목 상태는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한다. 3번 타자로 나가는 것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 빼고는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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