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3번 타자’ 추신수 앞에 밥상이 차려졌지만, 그는 이것을 들지 못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엔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고, 타율은 0.252로 소폭 하락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앞선 타석에서 타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추신수 앞에 출전한 테이블세터, 레오니스 마틴과 엘비스 앤드루스는 이날 자신들의 몫을 다했다. 마틴이 2타수 1안타 2볼넷, 앤드루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열심히 베이스를 밟았다.
↑ 추신수에게는 힘든 하루였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5회에는 마틴이 볼넷, 앤드루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이번에는 타격에 성공했다. 2루수 옆으로 다소 깊은 타구였지만, 상대 2루수 호위 켄드릭의 수비 능력으로 충분히 처리 가능한
7회에는 추신수가 직접 상을 차렸다. 초이스의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2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바로 뒤이어 등장한 아드리안 벨트레도 이날 식욕이 없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3-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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