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르투 알레그리) 이상철 기자] 브라질 언론은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한국 선수의 이름이 헷갈리는 것일까.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한국-알제리전이 열리는 22일(현지시간) 발행한 브라질 언론은 또 다시 ‘엉터리’ 프리뷰 기사를 전했다.
‘오 술(O Sul)’은 “한국과 알제리가 꿈을 이어가기 위해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한판 붙는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알제리전 프리뷰 기사를 실었다.
↑ 브라질 언론 ‘오 술’의 22일자 지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한국-알제리전 프리뷰 기사를 실었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이상철 기자 |
이청용(볼튼·Lee Chung-Yong)과 이용(울산·Lee Yong)을 헷갈렸는지, 이청용이 두 번이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또한, 김진수(호펜하임)가 왼쪽 수비수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는 발목 부상 회복이 더뎌 지난달 29일 박주호(마인츠)로 대체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FIFA의 공식 월드컵 가이드북만 살펴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포백(4-Back) 수비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제외하고는 한국 언론의 생각과 꽤 엇갈린 예상을 했다. 김영권을 비롯해 이청용(이용일 것이다), 김진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구성했다.
지난 17일 한국-러시아전을 직접 보지 않더라도 출전 선수 명단만 확인했어도 이렇게까지 엉터리로 예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구자철(마인츠) 대신 이근호(상주)가 선발로 뛸 것으로 예상하는 등 대체적으로 공격수와 미드필더는 비슷하니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21일 포르투 알레그리의 한 지역지는 한국 선수단의 이름조차 틀렸다. 홍명보 감독의 영문 이름을 Hong Myung-Bo가 아닌 Hong Nyong-Bo라고 표기했다. 김창수도 Kim Chang-Soo가 아닌 Kim Shang-Su라고 썼다. 영어와 포르투갈어의 표기가 다른 걸 반영해야 하나 괴리감이 상당히 크다.
한편, ‘오 술’이 예상한 알제리의 선발 출전 명단도 변화가 꽤 크다. 페굴리(발렌시아), 벤탈렙(토트넘),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부게라(레퀴야) 등 주축 선수들이 뛰겠지만, “변화를 주겠다”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발언을 고려한 것인지 일부
좌우 측면 수비수 변화가 올 것으로 봤다. 모스테파(아작시오)와 굴람(나폴리) 대신 망디(렌)와 메스바(리보르노)가 뛸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데르(인터 밀란)와 마흐레즈(레스터 시티)를 빼고 브라히미(그라나다)와 자부(클럽 아프리카인)를 포함시킨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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