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월드컵 첫골을 신고했지만 한국팀이 진 것이 억울해서다.
하지만 축구대표팀 막내 손흥민(22·레버쿠젠)은 마음을 다잡고 남은 한 경기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파라나주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남은 벨기에와의 경기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며 "좋지 않은 분위기는 빨리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날 패배의 충격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목소리도 한결 가라앉았다.
손흥민은 "전반에 세 골을 내주고 실수를 나오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잃었다"며 "좋은 경험으로 삼고 다시는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들은 물론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알제리전 전반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는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쉽지 않지만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초반에 실수가 나와 세 골을 내주면서 집중력을 잃었다. 전체적으로 가장 후회스러운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라운드의 리더가 없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선수가 대부분이라 필요성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항상 리더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빨리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들끼리 특별한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 오늘 훈련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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