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 십자가'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의 승점이 삭감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관중 일부가 켈트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켈트십자가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로 FIFA는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아직 FIFA측으로부터 나온 공식 입장은 없지만 만약 FIFA가 징계를 내릴 경우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이 올라가게 된다.
현재 H조는 벨기에가 1위로 16강을 확정지었고 알제리(승점 3·1승1패·골득실 +1), 러시아(승점 1·1무1패·골득실 -1), 한국(승점 1·1무1패·골득실 -2)순으로 세 나라가 16강행 티켓을 다투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벨기에전에서 승리한 뒤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는 것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러시아의 승점이 삭감될 경우 한국은 골득실과 상관없이 무조건 16강에 올라가게 된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대회'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흥분한 러시아 팬이 조명탄을 던지고 금지된 걸개를 내걸어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축구협회에 12만유로(약 1억6600만원)의
켈트십자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켈트십자가, 가능성 있으려나" "켈트십자가, 벨기에 이길 수 있을지" "켈트십자가, 골득실 따져봐야할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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